포스코, UKTMP사와 지분 50% 투자 … 2012년 11월 준공

▲ 포스코 카자흐스탄 티타늄슬래브공장(POSUK Titanium) 조감도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10월 18일 카자흐스탄에서 티타늄슬래브공장(POSUK Titanium)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포스코와 카자흐스탄의 UKTMP사가 지분 50%를 각각 투자해 카자흐스탄 동부 우스트 카메노고르스크(Ust-Kamenogorsk) 지역에 건설하는 것으로, 연산 6000톤 규모로 2012년 11월 30일 준공할 예정이다.

이 날 착공식에는 카자흐스탄 베르디베크 사파르바예프(Saparbaev Berdibek) 동카자흐스탄 주지사, UKTMP사의 겔러(Gehler) 회장과 사약메토브(Shayakhmetov) 사장, 주카자흐스탄 한성진 참사관, 포스코 오창관 부사장 등 200명이 참석해 합작회사의 성공을 기원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베르디베크 사파르바예프 동카자흐스탄 주지사는 축사를 통해 “카자흐스탄과 기업과 포스코가 최초로 카자흐스탄내 합작사업을 진행하게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정부차원에서의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라고 말했다.

이날 오창관 부사장은 기념사에서 “UKTMP 사의 티타늄 스펀지(Sponge) 제조기술과 포스코의 티타늄 제품 제조기술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티타늄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양국간의 유대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표기한 내에 공장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조기에 사업이 안정될 수 있도록 공사 및 조업에 있어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티타늄 슬래브 제조에 필요한 원료인 티타늄스펀지(티타늄 원석을 가공해 스펀지 형태로 만든 것)는 UKTMP사가 공급하고, 포스코는 카자흐스탄에서 생산한 슬래브를 한국으로 들여와 포항제철소 열연 및 스테인리스공장에서 판재로 제작해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티타늄은 부식에 강하고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화학 플랜트·원자력 발전·담수설비 등에 소요되는 고급소재다. 가격이 일반 철강재보다 20배 이상 비싼 고급제품이나 국내에는 생산설비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특히 해외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수주 등을 계기로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1기당 300톤 가량의 티타늄판재가 사용되고 있어, 포스코가 국산화해 공급할 경우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카자흐스탄에서 생산한 티타늄슬래브가 포스코에 공급되면 우리나라는 일본·러시아·미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티타늄 판재의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일본 철강사들이 주도해 온 국내 티타늄 시장에 수입대체는 물론 가격 안정화 및 납기 단축 등으로 수요산업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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