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태 전남도교육청 총무과 총무팀장이 지난 1일자로 영암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1989년 8월, 송지종고로 초임 발령 받은지 29년 4개월만이다. 해남 출신의 문 신임 과장은 청산중, 완도여중, 완도교육청, 화순중학교에서 근무하다 1997년 7급으로 승진해 소안고등학교를 거쳐 본청으로 전입했다. 

본청 시설과·행정과·총무과등 주요 부서를 거치며 행정업무 전반에 관해 서기관·사무관들을 공들여 열심히 보좌하다 2004년 9월1일자로 6급으로 승진해 해남공고, 해남중, 해남교육청 등 주로 자신의 고향 인근에서 근무했다. 

이처럼 10년이 넘도록 본청 전입을 하지 않고 고향에서 근무한 이유는 당시 해남지역 중고교에 진학해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자녀들을 위한 문선태식 교육법의 하나였다. 

이처럼 매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등·하교하던 두 딸들은 각각 진주교대와 서울교대에 진학해 현재 해남동초 교사와 서울교대 학생으로 재학중이다. 

지난 2015년 1월1일자로 사무관으로 승진해 해남고등학교 행정실장으로 재직하다 2018년 1월1일자로 전라남도교육청 총무과 총무팀장으로 14년만에 복귀했다. 

문 과장은 음주운전이 두려워 아예 면허증을 따지 않았고, 최근에는 6∼7급 공무원들도 취미처럼 즐기는 골프는 아예 손도 대지 않는 등 자기주관과 철학이 뚜렷하다. 

무엇보다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문 과장은 부부가 해남송지에 생존해 계신 부모님께 지극정성을 다하는 효자(孝子) 효부(孝婦)로 지역사회에 소문이 자자하다.  

문선태 과장은 "교육감님께서 임명장을 전수하시면서 말씀하신 일선학교 지원행정과 지자체와의 협력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실천이 없으면 무용지물인 만큼 교육장님을 잘 보필해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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