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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어린이병원, 급성 심근염 심정지, 생후 2개월 아이 ‘에크모 치료’로 회복중감기로 알았다가 청색증·호흡장애 일으켜 응급실

외래진료 차 내원한 환아의 부모와 주치의 조화진 교수(맨 오른쪽).

전남대어린이병원이 급성 심근염으로 심정지까지 일으켰던 생후 2개월 아이를 에크모 치료로 회복시켜 새 삶을 선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7월 중순께 청색증과 호흡장애 증세로 인해 구급차에 실려 전남대병원 응급실에 도착 직후 저혈압에 심정지까지 발생하는 위급한 상황을 맞이했으나,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다행히 첫 고비를 넘겼다.

이어 의료진은 환아의 상태가 심장기능 급격 저하·전신 청색증 진행 등으로 계속 악화됨에 따라 심정지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바로 에크모(ECMO) 치료에 돌입했다.

에크모 치료는 심장기능을 되찾을 때까지 기계적으로 심장과 폐를 보조해주며 혈압과 장기를 보존하여 생명을 유지시키는 장치로, 삶의 마지막 순간에 시행하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환아에 대한 에크모 시행 첫 6일은 상태가 더 악화되었지만, 7일째부터 서서히 호전되었으며 8일째에는 에크모 장비를 떼어낼 정도로 좋아져 입원 3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 품에 안겨 퇴원하게 됐다.

주치의 조화진 교수는 “내원 당시 환아는 매우 안 좋은 상태였으나,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돼 좋은 결과를 갖게 됐다” 면서 “무엇보다 아이의 부모가 의료진을 믿고 잘 따라와 줘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화진 교수는 “현재 전남대병원 에크모팀은 흉부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체외순환사들로 구성돼 탄탄한 팀웍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면서 “전남대병원 에크모 치료를 통한 생존율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퇴원 후 외래치료 차 지난 달 말 내원한 환아의 아버지 권 모씨는 “지금도 건강해진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마치 내 자식처럼 온갖 정성을 다해서 치료해 주신 의료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내원 이후 질환의 심각성을 알고서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권씨는 “솔직히 치료 도중 서울지역 병원으로 옮길까도 고민했는데 안한게 정말 다행이었어요. 고민 상담했던 의료진으로부터 희망과 확신을 갖게 됐고, 그 결과가 이렇게 건강해진 모습으로 나타났어요.”라며 아이를 꼬옥 안았다.

권씨는 “우리 아이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이 지역의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치료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우수한 의료진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심근염 원인은 감염성, 독성, 면역성 3가지로 나뉘며, 이 중에서 바이러스성에 의한 감염성 심근염이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정준기자  cc63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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