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의도 대한애국당사 앞서 기자회견 갖고 대한애국당에 공개 경고?

여의도 대한애국당사에 정체불명의 청년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이른바 '백두수호대' 라고 불리우는 세력으로  3일 오후 3시 30분경 대한애국당 당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21일 결성된 백두수호대 정식명칭은 ‘서울 남북정상회담 방해세력 제압 실천단 백두수호대’다. 이들은 결성 당시 "평화 통일을 가로막는 이들을 제압하고, 분단적폐세력을 쓸어내겠다. 새 시대의 반민특위 전사가 되겠다"고 예고했다. 또 기자회견에서 "통일을 막는 세력, 사람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강력히 제압해 방해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모두는 가슴팍에 백두수호대 로고 스티커를 붙이고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일산불란하게 움직였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대한애국당에 ‘반(反)통일 행위 중단 요구 최후 경고장’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들 6명은 현장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통해 "일주일 뒤엔 남측 국민(대한민국 국민)들이 넘실대는 꽃물결 속에서 두 정상을 환영하고, 두 정상이 성공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애국당 당사에서 50m쯤 떨어진 곳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애국당에 공개경고장을 보냈다.

한편 대한애국당 측도 ‘백두수호대가 찾아온다’는 소식에 지지자들을 불러모아 이날 오후 2시쯤 당사 부근에서 "대한민국 배신한 백두칭송위원회를 몰아내자" "김정은을 처단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대한애국당 지지자 50여명도 이날 백두수호대가 온다는 소식에 3일 오후 2시부터 모여 맞불 집회를 열었다. (조선일보 사진 캡쳐)

대한애국당 지지자, 백두수호대의 간격은 10m 이상 유지됐다. 경찰 80여명이 가운데를 막아섰다. 별 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대한애국당 지지자 가운데 일부는 김정은 사진을 찢어서 백두수호대 측에 던지다 경찰 제지를 받았다. 인지연 대한애국당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주권자에게 백두수호대의 협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대한애국당 당원들 역시 격렬히 반발했다.

앞서 백두수호대는 지난달 29일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회원들이 태영호 전 주영(駐英) 북한 공사에게 보낸 5건의 협박 이메일을 공개했었다. 여기에서 백두수호대 한 회원은 "민족의 배신자인 주제에 어디서 이래라 저래라 떠들고 다니느냐. 당신은 민족 배신자의 최후가 어떤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썼다. 메일 끝에는 "가만히 있으라. 마지막 경고"고 덧붙였다.

다른 백두수호대 회원들은 "한국보다 차라리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게 노력하는 북한이 낫다" "태영호씨가 얼마나 더 발악할지 기대된다" "자주통일을 방해 말라. 경고한다"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최근 이들 종북세력의 준동에  단독 1인 시위로 맞서며 전국을 순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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