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의 모 수협 조합장이 자신의 김 양식장(시산도)에 무기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조합장까지 불법적인 방법으로 김양식에 나서 고흥산 수산물 명성에 먹칠했다는 여론이다.

<이뉴스투데이> 등 매체에 따르면 김양식 어민출신인 조합장은 한 방송에 "무기산을 사용합니다. 김 세척제로 사용하는데 음성적으로 사 오죠. 업자한테. 음성적으로 구매한다"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염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무기산(공업용 염산) 불법사용은 고흥지역 수산물에 대한 이미지 훼손이 문제로 떠 올랐다는 것.

진정서에는 "누구보다도 준법정신에 앞장서야 할 조합장이 염산을 사용해 20년 이상 김양식을 하고 있다"며 "고흥군물김협회 회장과 전국물김생산자 연합회장을 하면서 김양식을 장려하고 더구나 어장을 확대시켜 염산을 대량 살포해 바다 오염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여 보도했다.

이에 해당 조합장은 26일 "무기산 사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역적 망신 등 문제가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며 "조만간 사과문을 비롯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솔직히 물 60말에 염산 1말정도 희석시켜 사용한다"면서 "이곳만 문제가 아닌 김 생산업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덧붙여 보도했다.

한편, 이같이 김 양식 재배 현장에서 유독물질인 ‘공업용 염산’을 사용한 사실에 대해 수협중앙회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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