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타인에 대한 관용과 배려, 자존감 회복, 도전정신과 꿈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전남 2018 히말라야 희망학교’가 성공리에 마무리 됐다.

3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마친 히말라야 원정대 학생들은 30일 오후 도교육청에서 학부모, 교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전남지역 중·고등학생 61명으로 구성된 ‘2018히말라야희망학교 원정대(대장 엄홍길·김홍빈)’는 지난 19일부터 30일까지 히말라야 원정에 나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완주라는 성과를 거뒀다.

히말라야희망학교는 전남도교육청이 학교부적응학생과 일반학생 등 다양한 학생들로 구성해 운영했으며, 학생들은 지난 2월부터 예비학교와 국내캠프(5회) 등을 통해 관용과 배려의 공동체정신을 배우고 자기 성찰의 깊이를 더해갔다.

대원들은 원정기간 중 ‘희망’과 ‘도전’팀으로 나눠 지난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8091m의 세계 10위봉 안나푸르나가 보이는 4130m 지점 베이스캠프(ABC)까지 오르는데 성공했다.

ABC에 오르는 길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산악 트레킹 코스이긴 하지만 험난한 코스인데다 남녀 중ㆍ고등학생으로 이뤄진 대규모 일반 원정대가 궂은 날씨를 이기고 사고 없이 완주한 일은 그동안의 차분한 준비가 주효했던 것으로 결과로 평가된다.

원정대는 ABC 등반을 마친 후 현지 학생들 집에서 홈스테이를 통해 양국 문화체험활동을 벌이고 공동수업 등의 교류도 펼쳤다.

또 카트만두 인근 절싱포와 성커라풀로 이동해 전남도교육청과 엄홍길휴먼재단이 함께 건설할 ‘네팔전남휴먼스쿨’ 기공식에도 참석했다.

원정대는 지난 9개월여의 활동과정 경과보고와 함께 이번 원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또 다른 도전의 길을 계속해 갈 것을 다짐했다.

원정을 다녀온 최준서(한울고 2) 군은 해단식에서 원정소감 발표를 통해 “뚜렷한 도전의식과 목표 없이 살아온 자신을 다시 돌아본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번에 배운 자신감으로 제 꿈을 설계해보겠다”고 말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해단식 인사말을 통해 “리멤버 안나푸르나! 우리 청소년들이 이번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산행에서 배운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되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안나푸르나의 도전을 절대 잊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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