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해주가 고향인 실향민 김원호씨(90.해남 화산면)에게 송이버섯 배달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습니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날이 꼭 올 것입니다.
그날까지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대통령 내외 문재인 김정숙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로 준 칠보산 송이버섯이 땅끝 해남에도 도착했다.

21일 해남군 화산면에 사는 김원호(90. 황해도 해주)씨 집에 이 송이버섯 택배가 도착했다고 아들인 김병욱(56. 전 전남도의원)씨가 SNS에 이 사실을 올리면서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이 쏠렸다.

아들 김병욱 씨는 “이산가족 상봉을 줄기차게 신청했는데 안 되어서 아버님께서 매번 실망했는데 이제 희망이 보입니다”라며 “올 추석은 정말 평화롭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댓글에서는 “연락사무소 생긴다하니 곧 만나시겠습니다. 송이버섯도 감격입니다. 축하 합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 더 값질까요?, 그냥 송이버섯이 절대 아니죠, 희망이란 놈이 꼭 옆에 붙아 같이 왔네요”

“살아생전에 꼭 해주에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귀한추석 선물이 되겠군요, 아버님도 고향 땅 밟으실 때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등 많은 축하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송이버섯은 2톤으로 정부에서는 500그람씩 총 4천명의 미상봉 이산가족을 선정 대통령 내외 명의로 하여 택배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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