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운영하는 시베리아 횡단 독서토론열차학교(열차학교)가 장석웅 교육감의 혁심공약인 통일희망열차로 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19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오는 25일 출정하는 열차학교 운영 현황과 아울러 향후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장 교육감은 열차학교를 목포에서 출발 북녘땅을 통과해 독립운동 유적지 등을 탐방하는 통일희망열차를 운영하겠다고 공약했다.

전남지역 고1학생 120명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목포을 출발해 인천에서 배를 타고 중국으로 들어가 단동, 집안, 백두산, 연길을 거쳐 러시아 우수리스크 블라디보스톡, 이르쿠츠크, 몽골 올란바토로, 테를지국국립공원 등을 회외탐방한다.

학생들은 탐방 기간에 독서ㆍ토론 심화활동을 통해 창조적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을 신장하고, 단체활동을 통한 나눔과 배려의 공동체 의식을 키운다.

게다가 평화번영의 시대를 대비해 전남인재로 나라사랑과 통일 의식을 고취하고, 자기만의 책 쓰기와 진로탐색으로 자신의 브랜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3ㆍ1독립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테마로 한 올바른 국가관과 민족의식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열차 대장정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과 평화번영의 세계관을 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독서토론열차학교를 민족의식과 통일의지를 고취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잇는 한반도 종단열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장교육감이 약속했던‘통일희망열차학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 등과 수차례의 접촉을 갖고 노력해왔으나, 남북 간 정세 변화에 따라 아직까지 뚜렷한 확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순조롭게 변화는 대북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장석웅 교육감이 앞으로 통일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통일희망열차 운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전망은 밝은 편이다.

남북관계와 국제정세 개선에 따라 한반도 종단열차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잇는 유라시아‘통일희망열차’로 발전할 여지가 커 보인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앞으로 정부와 민간단체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통일열차의 제반 여건을 조성하고, 학교와 교육지원청 단위의 다양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 4회째 운영되고 있는 열차학교는‘통일 한반도를 꿈꾸며 평화번영의 유라시아 시대를 선도할 인재육성’을 목표로 그동안 전남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특색교육 사업이다.

전남지역 고등학생 1학년 120명을 대상으로 10개월에 걸쳐 운영되는 열차학교는 그동안 전남교육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아,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도교육청은 희망 학생 모두에게 참가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공지한 후 미리 선발한다.

지난 2월, 참가학생 선발 후 열차학교는 입학식을 갖고 최근까지 네 차례의 사전캠프를 가졌다. 오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16박 17일 간 중국, 러시아, 몽골에 이르는 유라시아 대장정이 시작된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열차라는 몰입된 공간 속에서 독서토론 및 자아탐색활동을 하게 된다.

게다가 고구려·발해유적을 비롯해 해외한인이주지,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등을 탐방하며 민족의식을 고취한다. 이곳 유적지 주변에 들꽃 심기와 안내판 설치 등 유적지 보호활동도 전개한다.

조선족, 고려인, 러시아, 몽골 청소들과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민족공동체 의식과 세계 시민의식을 키우는가 하면,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등 지구촌 평화를 위한 활동에도 참여한다.

독서토론열차학교는 장거리‘열차’라는 공간적 제약 속에서, 학생들이 독서토론은 물론 서로 협동하면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시베리아를 횡단하며 한반도 통일은 물론 유라시아 평화 번영을 꿈꾸며 달리는 전남의 고등학생들. 머지않아 한반도 종단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의 꿈을 실현하게 될 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출정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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