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이번 행사 통해 '통영의 딸 구출운동' 불길처럼 번질 것"

▲ 전남동부권 기독교계 주요 인사들과 참석자들이 7일 저녁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통영의 딸'사건의 당사자인 오길남 박사의 영상메시지를 듣고 있다.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를 구출하기 위한 행사가 호남권에선 최초로 전남 순천시에서 개최됐다.

순천기독교연합회 전 회장인 문원철 순동교회목사와 임화식 순천중앙교회 목사 그리고 최병환 순천남노회 인권위원장 등 주요 기독계인사들과 ‘통영의 딸' 구출 운동에 참여한 전남 동부권 주요 인사 80여명은 7일 저녁 6시 30분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요덕수용소에서  '통영의 딸' 을 구해주세요 "라는 제목으로 행사를 가졌다.

<데일리안광주전라>가 후원하고 전남cbs방송이 집중 보도한 이번 행사는 본보 박종덕 본부장이 통영의 딸 사건에 대한 소개와 행사취지, 국내외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통영의 딸 구출운동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와 설명에 이어, 요덕스토리 동영상, 탈북여성의 북한요덕수용소에 대한 증언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가 순천에서 이뤄진 점과 관련,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신숙자씨 남편인 오길남씨는 본보 박종덕 본부장과의 전화통화문을 통해 "순천시민과 전라도민 여러분, 내 딸과 아내가 생환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참석한 일부인사들은 '통영의 딸' 요덕스토리 동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으며, 행사후에는 북한의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더 이상 침묵해선 안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순천중앙교회 임화식 목사는 기도문을 통해 신숙자씨가 남편 오길남 박사에게 보낸 편지문을 일일이 낭독하며 “이렇게 착한 부인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억류돼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하고 “우리 순천지역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이산의 아픔과 분단의 아픔을 해결했으면 한다”라고 기도했다.

통영의 딸 구출운동 집행위원장직을 수락한 순천새벽교회 이정봉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반인륜적 범죄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북한요덕수용소에 억류되어 있는 신숙자씨와 두 딸 혜원이와 규원이가 하루빨리 풀려나 남한으로 오길 희망하며, 순천지역 교계가 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 나섰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요덕수용소 실태에 대해 증언한 탈북인사 김 모씨(여.38)씨는 “북한 김정일 정권은 요덕수용소에 억류되어 있는 정치범과 그 가족들에게 인간이하의 짐승취급을 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그 잔혹성에 대해 전 세계인들은 분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양의 김성곤 법무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해 북한의 실상이 지역사회에 제대로 알려졌으면 한다"라고 강조하고 "지역의 각계각층 인사들도 순천에서 시작된 이번 행사를 통해  호남권 전체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순천제일교회 안종빈 부목사를 비롯한 순천cbmc와 참석인사들도 “오늘 순천 '통영의 딸' 구출운동 행사를 통해 호남에서도 이 운동이 불길처럼 번져 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 탈북여성인 김모씨가 7일 저녁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북한 요덕수용소의 실태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 참석한 인사들이 통영의 딸 구출운동행사 관련 동영상을 관람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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