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광주 대동고 3학년 기말고사 시험지 유출과 관련, 학생, 학부모, 광주시민에게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 교육감은 19일 오후 2시 광주시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장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진행되어야 할 학교현장에서 지필고사 시험지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학생, 학부모, 광주시민에게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학교가 학업성적 관리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학부모의 과도한 욕심과 행정실 직원의 일탈로 이루어진 사건이다”고 단정했다.

이어 그는 “광주 교육 전체의 위신이 추락하지 않도록 광주교육 신뢰성 회복을 위한 재발방지 대책들을 마련해 시급히 시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부당한 방법을 동원해 시험지를 유출시키는 일은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학생의 내신 성적을 결정하는 시험지 유출은 그 자체로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이다”고 단정했다.

그는 “해당학교에 대해 강도 높은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현재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며 “특별감사와 경찰 수사 결과, 잘못이 인정될 경우 해당 법인 및 학교에 대해 강력한 행·재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재발방지를 위해 학업성적관리지침에 출제, 인쇄, 시험지 보관, 고사, 채점 등 모든 단계에서 담당자의 역할과 관리 절차를 상세히 지정한 매뉴얼을 보급하고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시험지 인쇄 기간에는 인쇄실에 휴대폰 등 전자장치 반입을 금지하고, 복수의 인쇄 및 보안관리자를 지정해 시험지 인쇄 업무를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며 “평가기간 중 ‘인쇄과정, 시험지 보관, 파지 처리, 보안상태’를 확인하는 현장 점검을 수시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인쇄 보안 취약시설에 대해 예산도 지원해 인쇄실 주변 CCTV 설치와 인쇄실 창문에 방범창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며, 이중 잠금장치가 설치된 시험지 보관용 캐비닛 교체를 적극 지원하고, 파쇄기 설치도 의무화해 인쇄 매수 등 ‘로그정보’ 확인이 가능한 인쇄기 도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교육청과 광주진학부장협의회가 공동으로 서울과 광주지역 주요대학 입학처를 직접 방문해 대학 입시에서 광주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이번 사태로 일반고의 성적관리에 대한 학생·학부모들의 믿음에 빗금이 생겼다”며 “학생부 및 시험과 관련해 성적 특혜나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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