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구례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등과 관련, 정확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지시했다.

장 교육감은 16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적인 문화에 과도한 업무나 성과, 실적 중심의 사업풍토가 낳은 문제점인데도 여전히 진상 조사에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정확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위기관리시스템에도 문제가 발견됐다”며 “위기 상황이 발생되면 불필요한 오해와 루머가 발생되지 않도록 관련된 사실과 대응책을 신속하게 수립해창구단일화를 통해 대내외에 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신뢰와 협력을 구하는 종합적, 체계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10일 전남 구례 모 초등학교 교실에서 A교사(45)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교장의 고압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연판장을 돌려 전남도교육감직인수워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장 교육감은 "권리 의식이나 표현의 자유 등이 이전보다 강해졌는데도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생긴 일로 보인다"며 교육 구성원들의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0일 구례 모 초등학교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A 교사의 죽음은 우울증이 아니라 과도한 업무와 학교장의 성과 내기가 화를 불렀다는 데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최근 산하 기관에 '교육감 참석 행사(학교 방문 포함) 추진방향'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배포해 '탈권위'를 선언했다.

교육청은 교육감이 기관이나 학교를 방문할 때 가급적 기관장, 관련 부서 과장급 이상만 참석하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원을 금지했다.

게다가 교육감 좌석은 반드시 행사 대열에 포함(별도 좌석 배치 금지)해 행사 주체와 동참하는 분위기 조성하고, 내빈석 지정 최소화, 사회적 약자 배려 등 차별 없는 행사를 치르도록 했다.

또 과도한 다과 제공을 지양하고, 행사 전 티타임 축소 또는 폐지와 행사 참여자 맞이 시간도 10분 이내로 하고, 주요내빈이 도착하지 못한 사유로 행사를 지연하는 일이 없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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