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사립고 행정실장이 학교운영위원장과 짜고 기말고사 시험지를 유출해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2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광주의 한 사립고교 행정실장 A(58) 씨와 학부모 B(52·여)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일 사립고인 광주 서구 D고교 3학년 기말고사 국어와 미적분, 고전 등 모두 5과목의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학교 학교장 이름의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의자인 행정실장과 학부모 모두 혐의를 인정하고 자수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학부모 B씨는 이 학교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험지 유출 경위와 피의자들 사이에 금품이 오갔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평가·보안 관리지침 준수여부에 대한 특별점검과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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