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전남도의회가 10일 개원식을 갖고 의장단 및 위원장을 선출했다.

3차 투표까지 가는 도 의장 선거에서 가까스로 30표를 얻은 이용재 의원(광양1)이 28표를 얻은 재선의 김기태(순천1) 의원을 누루고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이용재 당선 의장은 “소통과 상생을 바탕으로 열린 의회, 강한 의회를 만들겠다”며 “상임위 중심 의정활동을 지속해서 돕고 의원들의 전문성,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의회 인사권 독립을 추진하겠다”는 말로 수락연설을 했다.

이어 1·2부의장에는 김한종(장성2)·이민준(나주1) 의원이 각각 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또한, 운영위원장은 서동욱(순천3), 기획행정위원장은 이혜자(무안1), 보건복지환경위원장은 전경선(목포5), 경제관광문화위원장은 김태균(광양2), 안전건설소방위원장은 임영수(보성1),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은 김성일(해남1), 교육위원장은 우승희(영암1) 의원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의장부터 상임위원장까지 전체 민주당 소속의원으로 구성되면서 ‘소통과 상생’은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끼리만 하게 됐으며 의회 기본인 집행부 견제 감시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실망과 함께 우려가 나온다.

이는 도지사와 같은 정당 도의원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당 독주체제는 도 집행부의 정책 추진에 강력한 지원을 해 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도의회의 견제·감시 기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 의장은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충실히 하고 도민의 권익신장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일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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