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 마련

신안 흑산초등학교가 섬 지역 특성상 학생들이 평소 접할 수 없는 쌀농사 과정을 이해하는 모내기 체험교육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흑산초등학교(교장 오창윤)에 따르면, 지난 7일 전교생 42명을 대상으로‘섬마을 5형제 꼬마농부 모심기’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바다가 삶의 터전인 흑산도 섬마을 학생들에게 모심기부터 수확까지 벼농사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면서 매일 먹는 밥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농부에 대한 고마움과 쌀의 소중함을 느껴보기 위해 마련됐다.

6학년 상급학생에서 2학년학생까지 학년별 각 1명씩 결연을 맺은 ‘5형제’들은 자기 구역의 어린모를 돌보고, 잡초를 뽑아주면서 벼가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고, 가을 수확기에는 벼 베기와 탈곡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이번 체험교육에 참여한 2학년 이유희 학생은“부모님이 전복양식이나 고기잡이를 하는 모습은 매일 보았지만 쌀농사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며, “전복밭에서 전복을 따듯이, 논에다 모를 심어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이 된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흑산초 오창윤 교장은 “흑산도는 홍어잡이, 전복양식 등 주로 바다를 활용한 직업에 종사하다보니 쌀이 어떻게 밥상위에 오르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며,“이번 체험교육을 통해 농부의 땀방울로 길러낸 쌀의 소중함을 깨닫고, 풍부한 생태 감성을 키워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흑산초등학교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자연생태교육의 일환으로 텃밭가꾸기, 야생화 가꾸기 등,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