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섬마을에서 출산 앞둔 외국인 임산부 긴급 이송

목포해경이 진도군 섬마을에서 출산을 앞둔 외국인 ‘임산부가 진통과 하혈을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긴급 이송작전을 펼쳤다.

23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9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소마도에서 출산을 앞둔 임산부 푸모(32세, 여, 베트남)씨가 진통과 하혈을 한다며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즉시 경비정 310함을 급파해 소마도 인근 해상에서 단정을 이용하여 환자와 보호자를 경비정으로 옮겨 태우고 긴급이송을 시작했다.

또한, 수심을 고려해 진도 서망항 인근 해상에서 진도 파출소 연안구조정에 인계 후 다시 이송을 실시해 신고접수 3시간 35분 만인 오전 6시 4분께 진도 서망항에 도착, 대기하고 있던 119 구급대에 인계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해경은 임산부가 평상시 내원하는 병원 의료진과 임산부의 상태를 수시로 공유하던 중, 태아의 정수리 부분이 나오는 걸 확인하고 패드를 이용, 응급조치를 실시해 임산부가 안정된 상태에서 병원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푸모씨는 현재 목포 소재 한 산부인과에서 오전 7시 12분께 여아를 무사히 출산했으며,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하다’고 알려왔다.

한편 목포해경은 올 한해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헬기와 경비함정을 이용해 응급환자 128명을 긴급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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