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분배와 복지에 대한 해법은 과연 있는가?

 ◦ 국가지도자의 리더십과 역할

▲ 임양택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신(新)실용주의 철학은 목표보다 과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인화성·교육성·생산성)을 강조한다.

‘인화성’이란 분파와 파쟁을 화목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교육성’이란 새로운 행동규범 및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생산성’이란 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그들로 하여금 목적의식, 도전의식, 성취욕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상기한 3가지 덕목 중에서 인화성이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홉스(Thomas Hobbes, 1588~1679)가 말하는 ‘만인 대 만인의 투쟁’에서 빚어지고 있는 첨예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인화(人和)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섬기는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말한다. 또한, 중국의 양명학(陽明學)은 모든 물체의 인(仁)이 ‘참된 지식’ 즉 양지(良知)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목민심서(牧民心書, 1818년)는 애민(愛民)·위민(爲民)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민족의 스승인 도산 안창호(島山 安昌浩) 선생(1878~1938)의 무실역행(務實力行)을 가르쳤다.

리더십을 어떻게 정의하든 간에, 그것은 집단구성원의 행동에 변화를 유도해 내는 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긍지를 갖고 열심히 생활함으로서 자기발전과 국가발전에 신바람나게 기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지도자는 우선 비전을, 불안해하는 일반 국민들에게 안정을, 갈등하는 지성인들에게 확신을, 소외 받아 서러운 계층에게 위안을 각각 줄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주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리더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전술한 사회병리적 갈등구조를 해결하고 국민의 에너지를 결집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아가 남북한 통일을 위한 경제역량을 비축하기 위해서는 국가 지도자의 리더쉽이 가장 중요하다.

리더쉽이란 교육성, 인화성, 생산성으로 구성된다. 특히, 한국의 국가지도자는 실용주의적 철학을 갖고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단순히 남한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한반도의 대통령이며 또한 동북아의 지도자이다.

또한, 대통령은 민족에게 생존과 번영을 위한 비전과 전략 즉 ‘큰 그림’(즉, 동북아 평화, 남북한 통일, 최대다구 최대행복의 사회공동체 건설)을 제시하는 시대의 경륜자임과 동시에 이를 스스로 구현하는 실천자이다.

우리 한국인은 지난 월드컵 4强(2002년)의 추억을 새기면서 다시 한 번 뛸 ‘푸른 그라운드’를 갈망하고 있다.

향후 대통령은 과거 ‘새마을 운동’과 같은 ‘생산성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여 국민의 에너지를 결집해야 함으로써 총요소생산성 증가에 의한 내생적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완전고용과 형평한 소득분배를 추구해야 한다.

국가의 ‘어른’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내일의 희망을 주고 오늘의 고통을 인내할 수 있도록 다독거려 주어야 하며, 이와 동시에 국민의 단견적 아집과 우매를 깨우쳐 주어야 한다.

이러한 ‘어른’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민족 지도자 단재 신채호(丹齋 申采浩) 선생의 「대한의 희망」(1908)과 도산 안창호(島山 安昌浩) 선생의 「민족개조론」(1926)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 임양택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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