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감 선거가 4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지사를 비롯한 기초단체장과 지방, 지역의원 선거에 묻혀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지 우려스럽다.

유권자들은 지역 일꾼을 뽑는 시장·군수, 도의원과 시·군 의원 선거에 관심이 쏠려 교육감 후보들이 교육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책은커녕 후보자도 모르는 상황이다.

학생 수 감소와 4차 산업혁명 등 열악한 전남교육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이끌어갈 교육감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경우 지역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행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와 시장·군수, 도의원과 시·군 의원 경선이 마무되면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에는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과 오인성 전 나주시교육장, 장석웅 전 전교조위원장이 전남지역 22개 시·군 곳곳을 다니며 표심을 사고 있다.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
◇고석규 예비후보, “낡은 교육을 틀을 깨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 실천” 고석규 예비후보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을 통해 위기의 대한민국을 벗어나야 한다”면서 “낡은 교육을 틀을 깨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실천하기 위해 교육감 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고석규 예비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대학원(문학박사) 졸업, 목포대 총장, 목포 중앙여자중학교 운영위원장,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장,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고 예비후보는 사람중심의 포용교육과 미래를 여는 창의·융합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전남형 교육모델 개발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시민교육 ▲고교무상교육 ▲전남형 작은학교 강화 ▲폐교와 유휴교실을 활용한 마을문화교실 운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고석규 예비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대학원(문학박사) 졸업, 목포대 총장, 목포 중앙여자중학교 운영위원장,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장,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오인성 전 나주교육장
오인성 예비후보, “교육행정 경험 풍부한 준비된 교육감” 오인성 예비후보는 “전남교육의 현안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잘 아는 현장 경험자가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며 “전남교육 현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교육행정 경험이 풍부한 준비된 교육감이라”고 강조했다. 오 예비후보는 학생들의 역량과 인성을 가르치는 '살아 있는 교육, 의미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창의성 신장 융합교육센터 운영 ▲배려·나눔의 인성교육 강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구축 ▲신바람 나는 교육 환경 조성 ▲도민이 함께하는 참여자치센터 운영 ▲맑고 공정한 교육풍토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오인성 예비후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숭일고, 광주교대, 한국교원대학원 졸업, 1978년 초등 평교사를 시작으로 장학사, 장학관, 교장, 전남도교육청교원인사과장, 나주교육장, KEDI 학교종합평가위원, 교육부연수원 강사 등을 역임했다.

장석웅 전 전교조위원장
◇장석웅 예비후보, “전교조 전국위원장 출신 경험과 비전 통해 전남교육 쇄신” 장석웅 예비후보는 “전남과 동떨어진 교육정책, 행정편의에 치우친 교육, 현실과 유리된 교육정책 등으로 전남교육은 계속 나락을 헤매고, 교사와 학부모들은 냉소와 절망에 빠져있다”며 “평생을 교실에서 보낸 현장교육 전문가, 전교조 전국위원장 출신의 경험과 비전을 통해 전남교육을 전면적으로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장학관·사무관 여성비율 50% 확대 ▲내부형 교장공모제 전면실시 ▲학교시설 긴급 안전점검 실시 ▲미세먼지와 유해 환경 차단 ▲유전자 조작 식품(GMO) 없는 친환경 급식 확대 ▲지역공동체학교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장석웅 예비후보는 광주고, 전남대 사범대 국사교육과 졸업, 38년간 평교사로 재직하다 지난 8월 정년퇴임했으며, 전교조 중앙 사무처장, 전교조 전남지부장, 전교조 위원장, 전남대 총동문회 부회장, 역사정의실현연대 공동대표, 학교급식전남운동본부 대표 등을 역임했다.

전남도교육감은 교육 정책과 사업을 결정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초·중등 교육을 책임지며 지역교육청과 직속기관, 공립학교장 인사권을 쥐고 있다. 매년 3조80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어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은 더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하는 교육관계자는 “교육감은 지역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육성과 지역발전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다”며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갖고 후보들의 정책과 인물을 따져 지역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교육감이 되느냐에 따라 지역교육의 명암이 갈린다”며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생각해 6월 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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