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틈타 차량절도, 피의자 2명 구속

무안경찰(서장 이을신)이 지난 10일부터 17일 새벽까지 무안군 관내를 돌며 1톤 화물 차량만 골라 4대를 훔친 A씨(31세, 남)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시골 마을 도로변이나 농장 등에 세워둔 화물차량의 문이 잠겨 있지 않고 열쇠가 꽂혀 있거나 주로 차안에 보관되어 있는 점을 착안해 차량절취를 공모했다.

A씨 등은 지난 10일부터 전남 서해안 일대에 대설특보가 발효되어 많은 눈으로 사람이나 차량의 통행이 없는 시간대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절취한 차량은 고물을 운반하는데 1회 사용 후 인적이 드문 공사장이나 도로변에 버리고 다음날 새로운 차량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대담성까지 보였다.

피의자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차량을 물색하는데 이용한 승용차량의 번호판을 눈으로 가려 CCTV에 확인되지 않도록 하는 등, 범행수법이 치밀했다.

무안경찰은 피의자들이 타고 다닌 차량의 동선을 끈질기게 추적, 차량번호를 특정하고 목포, 무안, 영암 일대를 탐문, 수색 및 잠복 수사를 진행했다.

무안경찰은 무안군 관제센터와 연계해 지난 17일 새벽 시간에 4번째 차량을 훔쳐 도주하는 피의자들을 차량으로 10여 분간 추격해 훔친 차량을 충격,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훔친 차량으로 영암 대불산단 등에서 버려진 고철을 주워 하루 2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진술에 따라 고철 도난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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