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예술학교 강진아트센터 창작물 ‘바람노래’, ‘오진날’발표

“예술은 서울 등 중앙에서만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지역에서도 시작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말씀에 감동해 지원했습니다”

전남 고흥 출신인 배우 지망생 신은수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이 아닌 전남 강진군을 선택했다.

신은수씨 외에 아직 최고의 배우는 아니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 8명의 청년들이 1년간 고된 합숙 훈련을 거쳐 강진만 연극단 ‘구강구산(九江九山)’을 창단했다. 연기와 생업을 병행하며 배우가 되기 위해 구슬땀 흘린 결과, 지난 4일 노래극 ‘바람노래’를 강진 아트홀에서 발표했다. 이어 11일, 코미디극 ‘오진날’도 발표한다.

노래극 ‘바람노래’는 강진과 남도를 대표하는 영랑 김윤식과 용아 박용철의 시를 엮어 강진만의 사람과 자연을 노래한 순수 창작극이다. 강진풍 코미디극 ‘오진날’은 극단 차이무의 원파인데이이 원작으로, 강진을 배경으로 남도말의 맛과 멋을 살려낸 작품이다. 원파인데이는 2016년 서울문화재단이 예술단체에게 기업을 매칭해 지원하는 서울메세나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유쾌하고 코믹한 소동극이다.

연출을 맡은 이상우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진아트센터장은 “재미와 감동이 있고, 배우와 관객 모두 자랑스러워할 작품을 만들어 보자라는 신념으로 만들었다”며 “잠재력과 희망을 가진 청년들이 강진군을 예술중심 도시로 만들어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극단 구강구산은 고용노동부 주관 2017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진아트센터가 진행한 강진 전문 공연단체 창업 프로그램의 첫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강진군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진아트센터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전 연령 대상으로 확대하고, 전남을 대표하는 창작 아트센터로서 강진 지역문화 활성화와 국립 예술대학으로서의 사회 환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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