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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민속박물관, 금남로 역사와 삶 조사연구서 발간금남로(중앙로) 발자취와 주민 삶․기억 등 수록
손은수 취재부장 | 승인 2018.01.01 13:40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지난 1년여 동안 광주의 중심가인 ‘금남로와 중앙로’ 일대를 조사하고 정리한 결과물로 ‘금남로‧중앙로의 역사와 삶’ 조사연구서를 발간했다.

금남로는 1920년대 광주역과 전남도청을 연결하기 위해 개설한 도로로 일제강점기 관청가를 이뤘고 1960~1970년대는 금융가로 발돋움했다. 5‧18민주화운동의 중심무대였으며 1990년대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며 전성기를 누리다가 1997년에는 IMF를 겪었다.

오랜 기간 행정과 상업의 중심지로 기능해온 금남로와 중앙로는 도시 팽창에 따른 외곽지역 개발과 전남도청 이전으로 도심공동화가 발생했으나 그 자리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시점에 광주 구도심의 역사와 다채로운 삶의 면면들을 기록으로 보존할 필요성이 커졌다.

조사 후 발간된 책자는 총 4장 302쪽으로 구성됐다. 1장은 조사배경과 조사과정을 소개하고, 2장부터 4장까지는 이번 조사의 주된 내용물을 담았다.

2장 ‘일제강점기 금남로 토지’에서는 일제강점기 금남로의 토지에 대해 조사‧정리한 것으로, 금남로1가부터 5가까지의 토지를 지적원도와 토지대장을 토대로 분석해 토지소유의 변화과정을 추적했다.

3장 ‘금남로‧중앙로 공간에 깃든 이야기’는 금남로(중앙로)의 행정‧금융‧언론‧종교‧의료 등의 주요기관과 시설이 자리잡게 된 과정을 담고 있는 내용이다. 문헌과 현장조사를 통해 조사한 금남로의 숨은 이야기를 소상히 풀어내고 있으며, 시민들의 과거에 대한 회고담도 같이 싣고 있다.

4장 ‘금남로(중앙로) 사람들의 삶과 기억’은 이 터전에서 생업을 일궈온 문치과의원, 영안반점 등 각기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9명의 사업가들이 개인적인 체험과 열정이 녹아 있는 금남로와 중앙로, 충장로를 얘기하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로는 금남로 토지분석을 통한 금남로5가의 지영택, 조만선 등 땅부자 발굴, 중앙시장의 입맛 돋운 반찬인 후꾸징스께(오이장아찌의 일종), 중앙대교 다리 난간에 디자인 된 호랑이와 대나무형상에 담긴 일화, 중앙로 확장 전 이색적인 상가형태와 사라진 유명음식점들, 그리고 광주를 방문한 박정희대통령의 전일빌딩 공사에 얽힌 비사,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생생한 경험 및 목격담 등이 있다.

외부 전문연구진들에 의해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수많은 시민들과 생업에 종사한 분들이 인터뷰에 참여해 자신들의 오랜 기억과 삶의 여정을 들려주었다.

한편, 시립민속박물관은 광주지역 도시공간의 역사와 생활상을 탐구하는 연차사업의 하나로 2014년 ‘충장로’, 2015년 ‘구성로’, 2016년 ‘양동시장’을 조사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연구서가 지난 4년간 펼쳐온 조사사업을 매듭짓는 것이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광주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 소개하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조만호 관장은 “광주의 심장부이자 제1 대로(大路)로 오랜 기억과 색깔을 뿜어내는 ‘광주의 원형’인 금남로의 역사와 이곳에서 생활해 온 주민들의 삶을 압축해 낸 이 책자가 광주 원도심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를 넓히는데 작은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은수 취재부장  dmstn04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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