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13명이 탄 어선이 항해 중 바다에 떠다니는 폐그물에 걸려 조난 위기에 처한 선박이 목포해경에 구조됐다.

19일 목포해경은 지난 18일 오후 6시 2분께 신안군 가거도 북서쪽 27.7km 해상에서 40톤 유자망 어선 H호(사천선적, 승선원 13명)가 그물에 걸려 항해를 할 수 없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으로 예인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H호는 이날 조업지로 이동 중 추진기에 폐그물이 걸려 자력항해를 할 수 없자 선장 이모(55)씨가 해경에 구조요청을 했다.

목포해경은 인근어선에 지원요청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자 70km 떨어진 해상에서 경비임무를 수행 중인 1010함을 급파하는 한편 H호 승선원 전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선박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투묘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주변 어선에도 계도방송을 실시해 사고해역을 피해갈 것을 당부했다.

오후 8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한 1010함은 승선원 13명의 안전을 확보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야간인데다 조류도 거세 현장에서 그물제거가 어렵다고 판단, H호를 연결해 다음날인 19일 오전 0시 20분께 가거도 인근 안전해역까지 무사히 예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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