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문화수준‘업그레이드’인근지역 문화중심지 부각

지난 12월 7일 오전 9시, 해남문화예술회관 로비. 세계 최고 마술사 10여명이 함께하는 마술공연 월드매직쇼 공연을 앞두고 표를 예매하기 위한 줄이 아침 일찍부터 길게 늘어섰다. 예매를 시작한지 1시간여만에 700석의 모든 표 매진.

이러한 매진 행렬은 매달 1~2차례 실시되는 공연이 있을 때마다 일어나는 현상이다.

해남문화예술회관의 우수공연들이 폭발적인 인기 속에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1월 국민코믹연극 라이어 공연을 시작으로 최신영화 상영과 보이스콘서트, 정동극장 바실라 뮤지컬, 발레갈라쇼, 뮤지컬스타 콘서트 등 매달 다채로운 무대를 군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11월에도 도서관음악회에 이어 날라리콘서트, 달달한 음악으로의 초대 등 대형공연이 세차례나 무대에 올랐고, 이달 14일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매직월드쇼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준높은 해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은 해남 군민뿐만 아니라 인근 강진, 완도, 진도, 장흥, 광주 등지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해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의 인기비결은 인근 군단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완벽한 무대시설로 각종 대형공연의 유치가 가능하다는데 있다.

또한 연간 계획을 수립해 우수한 공연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수준 높은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들의 공연노하우가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각급 중앙부처 및 기관에서 시행하는 문화예술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올해도 2억 5000만원의 공연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연간 우수한 공연으로 지역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열악한 농어촌지역 여건에도 불구하고 해남문화예술회관은 우수공연 유치로 지역의 문화예술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왔다”며 “앞으로도 주민생활 속의 문화공간이자 지역 문화의 핵심 시설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002년 완공, 올해로 개관 14년째로 공연장, 도서관, 문화의집, 생활체육시설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춘 해남군민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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