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재활용 쓰레기와 연결된 난투극 벌여 학부모들 분노

전남 남악 신도시에 위치한 N중학교 A교사가 추석명절을 앞둔 지난 7일 아침 학교 내에서 야간 경비근무를 마친 송모씨(70,옥암동)와 몸싸움을 일으켜, 등교하는 학생들이 경악하며 뜯어말린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학부모들의 힐난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싸움을 말려 큰 사고는 없었지만 할아버지 경비원을 폭행한 이 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하는 도덕과목 교사로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N중학교 관계자와 학부모에 따르면 폭행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부터 학교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쓰레기를 경비원인 송씨가 종류별로 분리해서 묶어두면 A교사가 계속 가져갔다는 것.

경비원 송씨가 정리한 재활용 폐지 등을 A교사가 수개월동안 가져갔지만 송씨에게 고맙다는 인사 말 한마디 없자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폭발하면서 몸싸움으로 번진 것이다.

야간 경비원 송씨는 “돈 벌려는 욕심에 재활용 쓰레기를 모은 것도 아니고 학교미화를 위해 수거한 재활용품을 수개월 동안 그냥 가져갔으면 커피라도 한 잔 사라고 A교사에게 말하자 느닷없이 욕지꺼리를 퍼부었다”며 괘씸해 했다.

또 송씨는 “학교에서 경비원으로 일한다고 무시하는 것 같아 분한 마음에 한숨도 못 잤다”면서 “다음날 아침 잘잘못을 떠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언쟁을 하던 중 몸싸움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송씨는 “교장선생님의 중재로 A교사와 화해했지만 일시적인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거친 행동을 일삼는 자질 부족한 교사라면 내 아이들과 손자들의 교육을 맡기고 싶지 않다”고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에 N중학교 한 학부모는 “이유를 불문하고 학생들의 인성을 가르치는 도덕교사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할아버지에게 손찌검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전남도교육청에 해당교사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언성을 높였다.

다른 학부모는 “교사가 부모 뻘 되는 나이 드신 분을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욕을 하고 손찌검을 한다면 학교에서 아이들이 과연 무엇을 배우겠는가”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말썽이 일자 N중학교 관계자는 “사소한 일로 발생된 일이며 해당교사를 불러 송씨에게 사과하라고 했다”면서 “학생들이 학부모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확산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전남 광양시 모 중학교 도덕담당 여교사가 백화점과 아파트 상가에서 상습절도를 해오다 순천경찰서에 붙잡혀 충격을 주었다.

또한 경북 안동 모 여고에서는 도덕을 가르치는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자율학습을 지시하고 자신은 교사용 컴퓨터로 성인 음란 동영상을 보다 적발돼 징계를 받아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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