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이 끊긴 야간에 해경 경비정이 섬마을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 ‘바다 위 앰뷸런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목포해경은 이날 오전 2시 14분께 신안군 임자도 주민 윤모(61세, 남)씨가 코피가 지혈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정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 수술로 약을 복용중인 윤씨는 새벽 취침 중 갑자기 코피가 터져 멈추지 않자 보건소를 찾았다. 하지만 응급조치에도 지혈이 되지 않자 보건소장이 해경에 긴급이송을 요청했다.

인근해역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던 p-96정은 임자도 진리선착장으로 이동해 윤씨와 보호자를 태우고 오전 2시 50분께 지도 송도선착장에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윤씨는 현재 광주소재 병원으로 옮겨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4일 오후 5시 38분께는 비금도 주민 최모(89세, 여)씨가 복막염으로 고열과 심한 복통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접수해 p-39정이 긴급 이송했다.

오후 8시 15분께 목포해경 전용부두에서 119구급대에 인계된 최씨는 현재 목포 소재 대형병원에서 복막염 수술 등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목포해경은 작년 응급환자 267명을 이송했으며 올해 현재까지 도서지역 및 해상에서 경비함정과 헬기로 응급환자 293명을 긴급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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