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예결위는 29일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2018년도 본예산 53억9429만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편성했다.

30일 전남도의회와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어제 전남도교육청이 제출한 2018년도 본예산 3조5543억원 중 나주혁신도시 공립 생태유치원 시설비 36억3453만원을 삭감하는 등 53억9428만8000원을 삭감해 본회의에 넘겼다.

특히, 농촌인구 감소 등에 따른 폐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설립과 운영, 폐교 등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은 자료를 영구보존을 위한 ‘학교역사찾기’ 예산 30억3816만원 중 10억이 삭감돼 장만채 교육감의 공약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전남은 최근까지 810개교가 폐교됐으며, 학생수 감소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학교들의 역사가 영구보존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 교육감은 학교 폐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역사가 점차 훼손·망실될 우려가 있는 역사 자료를 영구 보존해 학생들의 역사의식 고취와 교육 공동체의 애교심,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학교역사찾기’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또 초등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갖게 해 미래 통일한반도 리더양성을 위한 ‘율곡통일리더스쿨’ 예산 중 50%인 3억7675만원 삭감돼 반 토막 행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도교육청 홍보를 위한 예산 2000만원과, 학생의집 운영비 3000만원이 삭감됐다.

절차상 본회의 의결이 남았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예산안은 그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0일 정부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전액 국고 지원 등으로 전년도보다 2047억원(6.1%)이 증액된 3조 5543억원의 예산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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