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목포소방서 방호구조과 박준우, 겨울철 전통시장 화재예방에 관심을...

목포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박준우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과 함께 기온도 많이 떨어져 겨울이 어느덧 성큼 다가왔다.

추워진 날씨를 증명하듯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전기난로, 히터 등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겨울철 전통시장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난방이 사용되며 사용량 역시 증가하는 만큼 화재에 각별한 주의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대구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839점포 4지구 전체가 소실됐다.

올해 1월 여수 수산시장에서 125개 점포가 불에 타서 약 16억 7,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3월에는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불이나 좌판 등 263곳이 피해를 입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 같은 화재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상인들은 참담함과 막막함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려운 경기 속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생활하는 시장 상인의 고통을 생각해 볼 때 더 이상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해 봐야 할 것이다.

전통시장은 일반 건물과 달리 불에 타기 쉬운 물건들을 많이 저장하고 있다.

또한 점포와 점포 사이고 가깝고 협소한 소방통로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급격히 연소 확대가 우려 될 뿐만 아니라 큰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통시장 화재발생은 무질서하게 연결해 사용하는 전기배선 즉 전기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고 상인이나 손님들이 버린 담뱃불, 겨울철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난로 등이 주원인이다.

먼저 화재예방을 위해선 전기시설은 함부로 설치하거나 무질서한 배선을 하지 않아야 한다.

노후된 시장과 건물은 전기 정밀 안전진단을 받아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시장 내 이동식 석유난로 사용하거나 모닥불을 피울 때는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또한 화재발생에 대비해 화재보험과 소방차 통로, 비상구 등에 상품을 진열하거나 쌓지 않도록 해야 화재발생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 가장 기본적인 소화기 사용방법을 숙지하고 소화기를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여 화재발생 시 신속하게 초기에 대응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할 것이다.

다수인이 출입하는 재래시장은 위험요소가 상시 존재하므로 전통시장 관계자나 출입하는 시민들도 안전의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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