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출연기관으로 운영 중인 강진․순천의료원의 부실경영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

특히, 양 의료원은 노조위원이 포함된 노사협의회라는 위원회를 운영해 인사, 승진 임용, 무기계약직 관리, 각종 수당지급 등, 인력충원 협의가 노동조합에 의해 운영되는 형태로 심각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제318회 제2차 정례회에서 전남도의회 이장석 의원(부의장, 더민주, 영광2)은 지역 공공의료 역할에 앞장서며 도민들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강진․순천의료원의 부실경영과 방만한 조직운영을 꼬집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강진의료원의 장례식장 증축, 감염병동 증축, 산후조리원 증축과 순천의료원의 건강증진센터 건립, 감염격리시설 확충 등의 시설사업이 아직 설계조차 완료되지 않아 공사금액이 산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사비를 전남개발공사에 미리 송금했다.

또, 감리비와 시설부대비도 과다 책정(약 1억2천만원)하는 등 의료원의 부적절한 사업관리와 각종 이자수입 관리의 회계운영도 부적절했다.

또한 양 의료원이 기존인력을 활용하지 않고 시설별 야간 당직인원을 신규 채용해 인력남용에 따른 예산낭비를 부추겼다.

각종 위원회 운영에 있어 인사위, 의약품심의위, 장비심의위, 감염관리위원회 등에 전문적인 지식을 겸비하지 않은 노조대표가 의무적으로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부실경영을 부채질 한 점도 드러났다.

※ 각종 수당지급 지적(도 감사) ① 공중보건의사 진료실적급 680백만원, ② 연․월차 보전수당 및 보건수당, 직급보조비 195백만원 지급 부적정

이장석 의원은 “강진․순천의료원이 매년 20~30억원의 국․도비를 지원받고 있는데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며 “인력운영의 적정성 확보와 노동조합이 관여하는 인사․경영권 분리가 시급하고 정상운영을 위한 시급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