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명 참가 자랑했지만...뒤돌아 보고 개선해야

해남다인회 주최로 지난 20일 해남 대흥사 일원에서 열린 전국 차인들의 큰 잔치라고 하는 초의문화제가 21일 마무리됐다.

해남군의 초의문화제는 조선 후기 선과 차의 세계가 하나라는 다선일여 사상을 주창하며 쇠퇴해져 가던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선양하고 계승.발전시겨 나가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오고 있는 비교적 큰 행사다.

이번 행사는 초의선사가 40여년 동안 기거했던 일지암에서 유천동들이 유천수를 떠서 항아리에 짊어지고 내려와 초의문화제 공도위원장인 월우 주지스님과 해남다인회 김정섭 회장이 직접 이 유천수를 받아 찻물로 직접 끊여 초의스님 동상에 헌다를 시작으로 축제가 시작됐다.

전국 25여개 차인단체들과 멀리 중국에서도 차인들이 참여해 들차회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샀고 다식과 함께 다양한 차의 맛과 향을 선보이고 해남생활음악회의 연주와 원로다인들의 차시 낭송이 행사의 묘미를 살렸다.

특히, 초의문화제에서 전국 최초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차 논문공모전이 대학.대학원생들이 참여해 계명대학교 대학원 한국문화학과 신혜영씨의 “성인여성의 비만도 스트레스 수준,녹차 효능 인지도와 녹차 섭취”에 대해 논문이 대상을, 우수상 2편 등 3편의 논문 발표회도 가졌다.

이어서 이 행사의 꽃인 ‘26회 초의상’에 선정된 서영대학교 윤형식(84)이사장과 한국차문화연구소 정영선(67)교수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한편, 주최측은 참가인원 1천여명을 자랑하는 보도자료를 냈지만 해년마다 이 행사에 관심을 갖고 다녀 온다는 홍 모씨(59세 해남읍)는 갈수록 행사의 참여도가 떨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초의문화제‘의 운영에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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