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의 해남군청사 이전 사업이 현 위치로 정해지고 주변 건물들이 철거되어가고 있는 거운데 현 해남군청사 뒤편에 자리한 해남읍성 성벽의 모습이 차차 드러나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신청사 위치를 현 위치로 정한 것도 해남읍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드러난 성벽의 처리에 대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면서 해남군에서도 신청사와 해남읍성 성벽의 조화로운 위치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군 공무원 대 다수는 신청사가 현 위치에 존재하게 된 첫 번째 이유로 역사적인 해남읍성 성벽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성벽은 신청사와 잘 어울리면서 의미있는 조형물로 완성한다면 군민들의 휴식공간과 더불어 해남군의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겠는냐”며 용역 결과가 해남군민 모두가 만족하는 쪽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해남읍성은 해남군청 뒤쪽->해남서초등학교->옛 성모병원->옛 중앙극장->현 문화원을 잇는 평지에 축조된 성으로 정확한 축조 시대는 알 수 없으나 세종 때로 추측되며 임진왜란 이전부터 왜구의 침입을 막아낸 성으로 현재는 군청 뒤 성벽으로 그 흔적만 남아 있다.

한편, 50여년의 현 해남군청사는 30년의 건축연한을 훌쩍 넘겨 지난 2012년 안전진단 결과 주요구조의 결함이 심각한 D등급을 받아 2014년 신청사 건립에 대한 입법예고에 들어가 2017년 7월 착공에 들어갔다.

그동안 해남군청 청사의 외곽 이전을 포함한 재건축 등 다양한 의견이 분분했으나, 현 위치에서의 재건축으로 정하고 주변 건물, 성벽, 고목나무 등의 재배치에 나름대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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