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들의 큰 잔치 초의문화제(草衣文化祭)가 오는 20일부터 전야제로 군청 앞 광장에서 ‘차와 음악이 어우러진 가을밤 찻자리’를 시작으로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26회째를 맞이하는 초의문화제는 조선 후기 禪과 茶의 세계가 하나라는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을 주창하며 쇠퇴해져 가던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草衣禪師의 다도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차와 국악관현악단과 현대 음악이 국화향기가 어우러진 가을밤 찻자리가 펼쳐져 우리 차에 대한 인식변화를 통해 편하게 항상 마실 수 있는 차에 대한 인식을 전국 다인들과 군민, 해남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심어주고 초의스님의 차 사상과 초의선사라는 인물을 공유하는 차원에 해남군민광장과 대흥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본 행사가 열리는 21일에는 초의선사가 40여년 동안 기거했던 일지암에서 유천동들이 유천수를 떠서 항아리에 짊어지고 내려와 원로다인들이 참여해 이 유천수를 받아 찻물로 직접 끊여 초의스님 동상에 헌다를 시작으로 축제가 시작된다.

오후 2시에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26회 초의상에 선정된 서영대학교 윤형식(84)이사장과 한국차문화연구소 정영선(67)교수에 대한 시상과 ‘차학술 논문공모전’ 시상식을 갖는다.

한편, 초의스님의 사상과 국내차의 중흥을 위해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차시 와 음악이 어우러진 시낭송을 통해 천년고찰 자연이 살아 숨쉬는 숲과 어우러져 26년만에 처음으로 시도해 전국 다인들의 발길을 사로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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