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율곡통일리더스쿨」- 책과 함께하는 통일열차

전남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제1회 「율곡통일리더스쿨」 153명 출정단이 지난 14일 목포역에서 1500리 국토횡단 통일열차에 탑승했다.

해군 3함대 소속 군악대의 응원연주와 함께 목포에서 용산, 청량리를 경유해 정동진으로 향하는 이번 국토 대장정은 시련 극복과 자기 성찰로 통일 한반도의 꿈을 찾아가는 ‘희망 스쿨’의 첫 출발이 됐다.

목포에서 용산까지 KTX로 2시간 10여분을 달려 용산에서 청량리를 향하는 ITX-청춘열차로 환승해 15분간 이동한 후, 최종 목적지인 정동진까지 무궁화호 열차로 5시간 15분을 이동하는 통일열차에서 학생들은 자율과 배려를 실천했다.

지난 9월 사전 교육시간에서 함께 읽었던 ‘율곡 이이’에 대해 새롭게 만난 반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16일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이루어질 율곡 독서골든벨의 문제를 직접 출제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청량리에서 정동진까지 향하는 열차에서의 토론은 여느 때보다 진지한 학생들의 얼굴 표정과 자신감 있는 목소리에서 미래 통일리더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정동진에 도착한 「율곡통일리더스쿨」 학생들은 15일 율곡과 신사임당의 정신이 이 시대에 전하는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오죽헌과 시립박물관을 관람했다.

또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을 방문해 강릉 지역 역사적 리더의 일대기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강릉 통일공원을 방문해 안보전시관과 강릉 침투 잠수함을 관람하며 분단 현장의 체험을 통해 미래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통일 싹 틔우기 활동을 진행했다.

영암 신북초의 이선호 학생은 “떠나기 전부터 열차에서의 독서·토론을 기대했다”며 “직접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더 재미있고 좋은 문제를 생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동행한 임국연 학부모 보조교사(영광초)는 “오랜 시간 잠도 자지 않고 긴 여정을 소화하며 즐거워하는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통일리더들을 격려했다.

「율곡통일리더스쿨」의 김성호 교장(화순초)은 “참가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계기로 스스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설레고 떨리는 오늘의 마음가짐을 잊지 말고 끝나는 날까지 통일의 염원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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