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뮤즈호, 최근 5년간 수리비(3.5억원)가 건조비(6.8억원) 절반 넘어

지난 2006년 건조된 씨뮤즈호를 비롯한 아시아 최대 해양유물 발굴인양선 누리안호 등 수중문화재 발굴 선박이 잦은 고장과 정비 등으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광주서구갑)이 문화재청로부터 제출받은 해양유물 발굴선박 활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건조한 발굴탐사선 씨뮤즈호의 최근 5년간(2012.3~2017.4) 수리비용만 3억 5,125만원으로, 건조비용인 6억 8,000만원의 절반이 넘는 51.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최대의 수중 발굴 탐사 전용 선박인 누리안호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에 건조된 누리안호는 최근 3년간(2014.9~2017.7) 수리비용만 3억 252만원에 달하고, 잦은 고장과 정비 등으로 1년 365일중 2/3 가량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해양유물 발굴탐사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씨뮤즈호의 운휴일수는 2013년 252일, 2014년 262일, 2015년 238일, 2016년 237일, 2017년 8월 기준 166일이었으며, 누리안호도 2014년 230일, 2015년 205일, 2016년 242일, 2017년에도 8월까지 167일이나 출항하지 못하고 전남 목포항에 정박 중이다.

운휴사유별로는 동절기에 따른 수중발굴 제약이 가장 많았고, 정비·수리, 휴무와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운행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송기석 의원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전남 진도에서 󰡐명량대첩로해역󰡑 발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가 ‘12척의 승리’로 유명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42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발굴탐사선 씨뮤즈호와 누리안호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강구하여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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