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중국 연구소에 대한 지원은 1.1%에 불과

국제교류재단의 해외정책연구지원 사업비가 수년째 미국에만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중국 외교의 중요성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연구소에 대한 지원사업은 1%대에 머물렀다.

국제교류재단이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국회 부의장(국민의당, 광주 동남을)에게 제출한 ‘해외 정책연구지원사업 국가별현황’에 의하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집행된 총 985만 6천 212달러의 연구지원사업비 중 716만 6천 277달러(72.7%)가 미국 내 연구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미국 내 연구소에 지원된 금액은 2013년 99만 9천달러(70.2%), 2014년 115만달러(83.0%), 2015년 141만 6천달러(77.2%), 2016년 188만달러(73.3%), 2017년 172만달러(65.0%)로, 2013년 대비 2016년 지원금액은 1.72배가 늘어났다. 이와 달리 소위 G2시대의 또 다른 한 축인 중국에 대한 지원사업은 지난 5년간 11만달러로 고작 1.1%에 불과했다.

박주선 의원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가지는 영향력이 크고, 유명한 연구소들이 미국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고는 하나, 사업비의 4분의 3 이상이 한 국가 내의 연구소로 집중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외교정책적 영향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지역별 편중을 완화해 공공외교 기반을 넓혀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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