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던 민원해소에 목포시 관계자 '한숨'

(목포=이원우기자)목포 북항 인근 주민들의 '결사반대'로 난항을 겪던 전남 목포시의 외국인 선원 숙소가 우여곡절 끝에 북항에 신축된다.

 목포시는 당초 계획으로 검토했던 원도심의 빈 건물을 활용해 외국인 선원 숙소를 짓는다는 방안을 접고 현재 신축중인 목포대교 유지관리사무소 옆에 ‘어선원 복지시설’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목포시는 우선 확보된 사업비 15억원으로 시의회의 승인을 얻은 후 684㎡에 2층 규모로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내년 11월에 신축하고 향후 수용인원 200명을 수용하는 4층 건물로 증축한다는 예정이다.

 이 곳에는 숙소를 비롯해 식당, 체력실, 휴게 및 문화 공간, 샤워장, 세탁실 등이 들어선다.

 목포시는 당초 북항의 한 건물을 매입해 외국인 선원들의 복지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북항지역 주민들이 학습권 침해와 외국인 범죄 발생 우려 등을 제기하며 적극적으로 반대해 난관에 봉착했다.

 목포시는 "31일 주민설명회 결과 합숙소 건립 예정지는 수협 위판장이 들어설 부지와 가까워 어업지원이 원활하고 주민 반대 이유 중의 하나인 주민 불안과 학습권 침해 문제 등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목포에 거주하는 외국인 선원은 안강망·유자망 어선 등 101척에 21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들은 대개가 선창가인 서산동과 온금동 등 선주가 임대해 준 주택에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다.

 목포시 해양수산과 정효진 사무관은 "31일 주민설명회에서도 장소를 이전해 신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반대하던 북항 인근 3개 학교 교장과 북항동 청ㆍ장년회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목포시에서 건립을 추진하는 외국인 선원 숙소는 정종득 목포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이 숙소가 완공되면 선원 수급 안정과 선주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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