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손 잡고 함께 가겠다”...“사측도 공동비전 제시하고 함께 갔으면” 강조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18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단과 긴급회의를 갖고 금호타이어 부실 해외매각 저지를 위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긴급회의는 윤장현 시장이 직접 금호타이어 노조에 제안해 이뤄졌으며, 윤 시장의 주재로 허용대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 신호식 곡성지회장, 신현균 비정규직 지회장과 시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해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진행사항 공유와 향후 공동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회의에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광주시가 중심이 돼 빠른 시일 내에 지자체, 광주시의회 등 정치권과 시민단체, 노동계가 함께 하는 지역 대책위를 구성해 금호타이어 문제를 지역의 공동 의제로 대응해 줄 것을 제안했다.

허용대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은 “그동안 금호타이어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내 일처럼 함께 해준 윤장현 시장님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현재의 금호타이어 위기는 곧 광주의 위기와 같다”면서 “더블스타가 매각금액 조정을 요구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므로 광주시에서 중심을 잡고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1997년 ‘아시아 자동차 살리기 범시민운동본부’를 꾸려 지역경제 살리는데 힘을 보태고 이후에는 NGO 활동을 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헌신해왔던 윤 시장은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노사가 지난 해 오늘, ‘더불어 사는 광주, 더 나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협약식’을 체결하고 노사가 윈윈 하는데 힘을 보태기로 합의했다”면서 “이후 금호타이어는 해외매각 등 어려운 상황에 거듭 처했는데도 극한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대신 성숙한 모습으로 지역민에게 호소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덕분에 광주시민은 물론 사회단체 등 지역에서 금호타이어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으니 이제는 사측에서 책임의식을 갖고 공동비전 등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광주시는 금호타이어가 어려움을 헤치고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손을 잡고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또 대책위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에 대해 함께 할 것이다”면서 “앞으로 지방정부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고민하고 같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시장은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 정부와 산업은행에 지속적으로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촉구하고, 정상화 방안으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역이 주체가 되는 광주형 일자리 적용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 달 26일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금호타이어 노조의 면담을 주선해 노조의 입장과 광주시민의 뜻을 전달했고, 지난 16일에는 금호타이어 노조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부실 해외매각 중단과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정부와 산업은행에 강력히 요구했으며, 18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서 이 문제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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