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정원가로 평가받고 있는 고산 윤선도의 원림 복원에 기대 커
해남군(군수 박철환)은 지난달 31일 해남군청 상황실에서 ‘고산 윤선도 원림 정비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유적복원을 위한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이번 용역을 맡은 서울대 성종상 교수는 현산면 구시리에 위치한 윤선도 원림은 1641년 경 고산 선생이 이곳에 정자와 정원을 짓고 금쇄동기와 산중신곡과 같은 작품을 창작한 곳이라고 설명하며 금쇄동의 바위와 물 등 자연요소와 지형지세를 활용해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켜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고산이 다녔던 옛길을 복원해 문학탐방로를 조성하고, 금쇄동과 수정동이 우리나라 정원사에서 지니는 가치가 큰 만큼 문학사 연구와 답사객들이 조선중기의 시대상을 충분히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금쇄동과 수정동을 복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철저한 발굴조사를 통해 정비 복원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데, 원림 형태 그대로 보존과 복원, 정비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오는 11월 최종 보고회에서 발굴조사에 대한 지침과 방향이 설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쇄동 원림 그대로 재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산은 금쇄동기에서 ‘금쇄동의 계곡입구에 도달하면 점로는 동쪽으로 향해 있으며, 산세가 험하고 급해서 그 아래로 왕래하면 단지 단애와 취벽만 보이고 높이 솟은 뾰족뾰족한 산봉우리 같고, 저녁놀이 서린 첩첩한 산봉우리 같아서 골짜기가 거기 있는지 알지 못한다’ 라고 금쇄동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손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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