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가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을 소재로 특화 메뉴 개발 사업에 나선 가운데 오는 11일 특화 메뉴 브랜드 런칭 시연회가 열린다. 

8일 남구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후 3시 양림동주민커뮤니티센터에서 양림동 특화 브랜드인 양림다움 런칭 시연회가 열린다. 

남구는 지난 5월에 양림동 식품 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전을 통해 특화 메뉴를 선정,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에 기반한 스토리를 가미한 음식을 이번 시연회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 시연회를 통해 공개되는 양림다움 브랜드의 음식은 한식과 양식, 디저트 등 총 6가지 종류다. 

먼저 한식 분야에서는 광주 근대한옥의 건축미를 엿볼 수 있는 이장우 고택에 황칠나무가 많이 심어진 것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진시황의 불로초로 알려진 황칠나무 육수에 끓인 영양만점의 보양식 오리탕인 ‘고택 황칠오리탕’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 선교사들의 나눔과 베품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한식 한상 차림도 공개된다. 

‘선교사의 밥상’으로 명명된 이 음식은 도토리묵 비빔밥을 메인 음식으로 광주만의 특징이 살아 있는 상추튀김과 시래기 된장국 등 9가지 밑반찬으로 구성돼 있다. 

양식 분야에서는 젓갈로 맛을 낸 양림 파스타와 보리알이 살아 있는 리조또가 특화 메뉴로 런칭된다. 

광주 미식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선보인 ‘젓갈로 맛을 낸 양림 파스타’는 파스타면에 토하젓과 명란젓, 해삼 창자젓, 멍게젓, 어리굴젓, 조개젓 등 남도의 다양한 젓갈을 계절에 따라 접목시킨 음식으로 많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병아리콩과 베이컨 등으로 만든 기본 소스에 한국적 식재료인 보리쌀과 시래기를 가미한 ‘오!웬 리조또’는 서양의 기독교 문화와 광주의 전통문화, 그리고 서양식 건축물과 전통 고택이 혼재해 있는 양림동의 특성을 반영한 음식이다. 

이밖에 양림동의 명물인 호랑가시나무의 모양을 본뜬 ‘호랑가시나무 마카롱’과 방치된 공·폐가 골목길에서 리사이클링 예술 골목으로 탈바꿈해 양림동의 명소가 된 펭귄마을을 소재로 한 ‘펭귄미니설기’가 각각 디저류로 개발됐다. 

화려한 색상에 너무 달지 않게 만든 ‘호랑가시나무 마카롱’과 스폰지 케익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펭귄 미니설기’는 가격도 저렴해 양림동을 찾은 방문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시연회는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의 스토리가 음식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후각과 미각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며 “양림동 특화 브랜드인 양림다움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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