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민족의 시원을 찾아... 알렉산드리아 광장서 단심줄 꼬며 화합과 단결 기원

전남도교육청의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들은 지난 26일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29일 오후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도착했다.

한민족의 역사 속 발자취를 찾아 떠난 학생들은 열차에서 꼬박 3박 4일을 보냈다. 전남교육청을 출발한 지도 어느덧 10일이 됐다.

2층 간이침대에서 칼잠을 자야하는 비좁은 열차에서 보낸 3박 4일간의 힘든 여정, 식사는 전투식량 등 간편식으로 해결해야 했고, 씻을 물이 넉넉하지 않아 물티슈로 닦아내야 했다.

그래도 학생들은 불편을 이겨내고 한 뼘 더 성장했다. 학생들은 열차에서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 모방시 쓰기, 팀 학습, 독서·토론활동, I-brand 책 쓰기, 명상 등 자아를 탐색하고 타인과 교류하는 활동을 지속했다.

열차에 탑승한지 4일만에 이르쿠츠크에서 도착한 학생들은 알렉산드리아 광장에서의 단심줄 꼬기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단심줄 놀이는 오방색 천을 길게 늘어뜨려 한 가닥씩 잡고 돌아가면서 노래하며 춤추는 원무 형태의 놀이다.

나무 기둥으로 상징되는 단심을 향한 하나의 열정적인 마음을 담은 퍼포먼스는 화합과 단결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우리의 민족혼이 우뚝 서는 듯한 감동을 선사했다.

나아가 퍼포먼스 중에 학생들은 통일된 조국의 번영을 주도할 인재로서의 각오를 다짐하기도 했다.

또 K-pop 및 댄스 공연, 판소리 열창 등의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 뿐 아니라 단체 제기차기 및 줄넘기 등 전통놀이도 선보여 문화 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르쿠츠크에서 하루를 보낸 학생들은 30일 민족의 시원이라 일컬어지는 바이칼 호수와 딸찌민속촌을 탐방한 후 러시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31일에는 종단열차를 탑승하고 몽골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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