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성 축조연대 등 정밀지표조사 착수...광광지 개발이 최후 목적

지난해 금강산성 개발 제안에 앞서 금강산성터 현장을 확인하고 있는 박동인 군의원(우)

해남읍을 둘러싸고 있는 금강산(481m)에 위치한 금강산성은 정상부를 분기점으로 북동방향 700m와 남동방향 525m 가량의 길이로 능선을 따라 축조된 포곡식 산성이다.

지난 5일 해남군은 지역의 진산(鎭山)인 금강산에 위치한 금강산성의 축조연대 등을 밝히기 위한 정밀지표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박동인 해남군의원은 군정질의를 통해 역사적 가치가 크고, 주변 10여개 군을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명소인 금강산을 관광지로 개발할 것을 제안한데 따른 것으로 이번 조사로 역사적인 근거를 찾아내거나 그 실체가 밝혀질 경우 해남군의 또 다른 대형 관광지로서 개발 가능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현재는 동국여지승람과 동국여지지, 대동지지, 증보문헌비고에 단지 '고성'으로 기술돼 있을 뿐 정확한 축조연도를 알 수 없으며 현재는 잔존성벽만 남아 있다. 다만, 금강산 정상은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요지로 성내는 외부로부터 완전히 은폐돼 있으면서도 식수와 함께 충분한 내부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변란 시 은신처로 삼기 위해 쌓은 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남군은 (재)고대문화재연구원을 통해 금강산성 문화재 정밀지표조사 용역을 지난달 발주한데 이어 금강산성과 관련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현지조사를 통해 잔존하고 있는 성곽에 대한 현황과 상태 등을 파악하면서 성문ㆍ치성ㆍ집수시설ㆍ건물지 등 산성에 딸린 부대시설의 분포여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정밀지표조사는 고문헌 및 자료 수집, 현지조사, 자료 정리 등의 순으로 이뤄지며, 7월 중순부터 한달 여 동안 현지조사가 실시된다. 현지 조사에는 해남지역 향토사학자 등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정밀지표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0월 시굴조사를 연계 실시해 금강산성의 역사와 성격, 축조연대 등을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강산성을 도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한 학술적 논거도 확보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동인 군의원은 "우리 고장의 명산과 함께 금강산성을 관광지로 개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사야한다는 차원에서 군정질의를 통해 금강산성 개발을 전격 제안했다"며 "이번 해남군의 금강산성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금강산성의 실체가 드러나고 군민의 뜻이 모아진다면, 산성 복원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금강산성터가 자리한 금강산은 해남군민들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옥녀탄금 형으로 뒤로는 은적사를 품고 앞으로는 미암을 품고 금강곡을 내 주고 있다. 금강산의 지명은 북쪽의 금강산 줄기가 이곳에서 멈추었다고 말한데 따라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금강산은 해남읍을 병풍처럼 감싸 안으며 마산면의 맹진리와 화내리를 경계로 한 만대산(萬垈山)과 옥천면과 해남읍을 경계 짓는 만대산(萬垈山), 같은 두 개의 산을 좌우로 거느린 아름다우면서도 어머니 같은 산이다.

<한국의 산천>에 따르면 만대(萬垈)는 만개의 큰 바위란 뜻으로 보고 만대(萬垈)를 만봉(萬峰)으로 해석한다면 해남의 금강산은 만대(만봉)를 두개나 거느리는 산이니 봉우리가 이만봉 이어서 북한의 금강산이 일만이천봉이니 이보다 팔천봉이나 더 많은 명산중의 명산이다.

488m 금강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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