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 '해남 화원 초기청자 가마터의 성격과 해양교류'주제로 도요지 답사도

 
해남의 ‘녹청자’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 도자사에서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해남 화원의 초기청자 가마터에 대한 세간의 관심에 부응하는 ‘해남 초기청자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오는 9월2일 해남군의 주최로 목포대 강봉룡 교수가 이끄는 역사문화학회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주관,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한국에서 청자가 생산되기 시작한 9~10세기 무렵 그 생산지는 해남을 비롯, 인근 강진, 고흥, 고창, 개성 등 10여 곳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특히, 주목하는 것은 다른 지역의 가마터는 기껏 1~3개소에 불과하지만 해남 화원 초기청자 가마터는 무려 60여 곳에 이른다는 것에 따른 것으로 충분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남 화원 초기청자 가마터에 대해서는 해남군의 문화에 대한 외면과 무관심으로 그동안 두 차례의 지표조사만 있었을 뿐 발굴조사는 이뤄지지 않아 이에 대한 학술연구나 문화자원화 사업에서 어떠한 진전도 없이 안타깝게도 대규모 간척사업과 농작물 경작으로 많은 가마터는 이미 상당부분 훼손되었다.

해남 화원 초기청자 가마터는 장보고와 같은 강력한 해상세력의 해양활동을 배경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영암 구림도기에서 영향을 받아 ‘해남청자(=녹청자)’의 틀을 마련하였고 해남 산이 ‘녹청자’나 강진 ‘고려청자’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이 가마터가 차지하는 위치는 대단할 것으로 추측된다.

강봉룡 도서문화연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와 관련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해남 초기청자 가마터의 성격은 물론 나아가 한국청자 발생문제와 해양을 통한 청자교류사를 종합적으로 조명하고자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확술대회의 결과를 통해 화원 가마터의 발굴조사와 함께 본격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그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모색하게 된다"고 덧 붙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9월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부 발표에는 김동전 제주대 교수의 사회로 이희관 서강대 강사의 ‘초기청자의 연구 현황과 과제’, 이종민 충북대 교수의 ‘초기청자 가마터의 분포 현황과 성격’, 변남주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연구교수의 ‘해남지역 초기청자 가마터의 현황과 성격’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게 된다.

2부 발표에는 이기훈 목포대 교수의 사회로 ‘해저유적 출토 초기청자의 현황과 성격’(김애경 국립해양문화연구소 학예연구사), ‘일본 출토 초기청자의 현황과 성격’(김인규 서울대 박물관 연구원)에 대한 발표가 주어진다.

또, 3부 발표에는 김경옥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연구교수의 사회로 장남원 이화여대교수, 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이 ‘초기 청자와 중국 청자와의 관계’, ‘해남지역 청자 가마터의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종합토론은 강봉룡 교수가 맡아 진행하며 각 발표 토론에는 조계연 인천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오영인 한강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사, 조은정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장성욱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서경숙 일본게이오기주쿠대학원, 유진현 호림박물관 학예연구사, 윤순호 문호하재청 발국제도과장이 토론자로 나서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한편, 이튼날인 9월3일에는 도요지 답사를 펼치게 되는데 답사주제로는 ‘한국의 청자로드를 걷다’로 하여 해남군 산이면화원면 일대, 영암군 구림리 일대, 강진군 대구면 일대에 산재한 도요지 및 가마터와 도자기 전시관과 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학술대회의 이론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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