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시간을 잊고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50대 낚시객이 고립돼 해경이 구조에 나섰다.

12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께 전남 영광군 계마항 갯바위에서 박모(53세, 남)씨가 낚시 중 밀물로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영광안전센터 경찰관을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영광안전센터 남경수 순경은 인명구조용 수영자밴드와 레스큐튜브를 가지고 입수했으며, 갯바위와 육지를 밧줄로 연결해 박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광주시에서 낚시하기 위해 11일 오전 9시께 영광 계마항 북방파제에 도착한 박씨는 당시 바닷물이 빠져 있어 도보로 약 15m를 내려가 낚시를 했다.

만조시간도 잊고 낚시를 하다 주변을 살펴보니 물이 계속 차올라 혼자 힘으로 빠져 나올 수 없자 해경에 구조요청을 한 것이다.

해경의 도움으로 신고접수 17분 만에 무사히 구조된 박씨는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어 귀가 조치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고립자 발생율이 매우 높다”며 “갯바위 낚시나 조개 채취 등을 할 때는 반드시 물때를 파악해야 하며, 물이 들어오기 전에 미리 육지로 빠져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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