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국제 자매결연 지역인 일본 고치현과 임업, 관광 분야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갑섭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특사단으로 전남과 서울을 방문 중인 오자키 마사나오(尾正直) 고치현지사와 11일 오후 회담하고 두 지역의 우호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회담에서 “아베 총리 특사단으로서 전남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윤학자 여사와의 인연으로 연결된 양 지역의 유대관계가 한층 돈독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자키 지사는 “지난해 자매결연 체결에 이어 오늘 다시 뵈어 기쁘고, 고치현 일행들을 환대하게 맞아줘 감사드린다”며 “향후 상호 발전 분야를 모색해 적극적인 교류사업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전라남도와 고치현은 1997년 윤학자 여사의 출생지인 고치현 와카마츠(若松)에 윤학자(1912∼1968·일본 이름 다우치 치즈코) 여사 기념비 건립을 계기로 교류를 시작했다.

이후 2003년 관광·문화교류협정, 2009년 산업교류협정, 2016년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전라남도가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은 고치현이 처음이다.

두 지역은 민속 공연단 교류, 윤학자 여사 및 공생원을 매개로 한 민간교류, 항만 분야, 청소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고치현은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비롯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15국제농업박람회 및 담양대나무박람회 등 전남에서 열린 국제행사에 참여해 성공 개최에 힘을 실어줬다. 올해 10월 개최되는 국제농업박람회에도 고치현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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