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해남사랑의 마음, 나무로 전합니다”

해남 향우가 고향사랑의 마음을 담아 나무를 기증, 특색있는 가로수길 조성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남 현산면 출신 김응서 남해종합개발 회장(74세)은 최근 가로수로 쓰일 나무 985주를 해남군에 기증했다.

김 회장은 건축, 토목, 조경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건설회사를 운영하면서 자연과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이루고자 하는 평소 소신에 따라 고향의 아름다운 경관 조성을 위한 가로수 기증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남군은 기증받은 나무를 활용해 전라남도 역점시책으로 추진중인 숲속의 전남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남도의 특색을 살리는 ‘상록가로수 특화거리’ 가로수길 조성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남읍 용정리에서 현산면 고현 교차로까지 11㎞에 조성될 상록가로수길은 지역 특성에 맞는 구실잣밤나무 등 난대수종을 식재할 예정으로 지난 3월부터 남해종합개발 조경팀과 군 조경녹지팀, 도청 산림산업과에서 합동으로 현장실사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6월부터 본격적인 가로수길 조성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 조성되는 가로수길은 그동안 단일 수종을 한줄로 심던 방식에서 탈피해 도로폭과 주변 경관을 고려해 모아심기 등 다양한 형태로 식재해 나무를 통한 휴식, 문화, 경관 등 다양한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9월 조성이 완료되면 군민들을 비롯해 기업과 단체에서 사후관리를 실시하는 등 차별화된 가로수길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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