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발을 헛디뎌 해상으로 추락한 시각장애인 7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다.

27일 목포해경은 전일 지난 26일 밤 11시 38께 목포시 해안동 위판장 인근 안벽에서 강모(70세, 남)씨가 바다로 빠졌다는 시민의 신고를 접수하고 서산 해양경비안전센터 순찰정을 급파했다.

사고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안벽 4m 아래 해상에서 시민들이 던져 준 밧줄을 붙잡고 있는 익수자를 발견하고 구조작업에 나섰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이정훈 경위는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익수자를 안심시키고 순찰정 위로 끌어올렸다.

인근 여객선터미널에서 하역작업을 하던 직원들이 강씨가 바다에 빠진 것을 목격하고 밧줄을 던져주는 한편 신속하게 해경에 신고해 신고접수 5분 만에 익수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해경은 모포를 덮어 익수자의 체온을 유지면서 응급조치를 하고 119구급차에 인계, 병원으로 이송했다.

야간인데다 한 쪽 눈이 보이지 않는 강씨가 안벽 주변을 걷다 발을 헛디뎌 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민들과 해경의 도움으로 구조된 강씨는 목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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