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호남 지지율에서 한자리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어처구니없는 지지율(?) 속에 세 번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준비 중인 국민의당이 하루속히 '문재인 쇼크(?)'에서 벗어나 당 재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 발표한 5월 셋째주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22%)에 따르면, 호남지역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71%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호남에서 얻은 득표율 61.4%보다도 10%나 높게 나타났다.

반면, 호남 1당의 국민의당은 5%로 정의당(6%)에도 뒤졌다.

정당별 전국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8%,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8%, 바른전당과 정의당이 각각 7% 등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대선 직후인 10~12일 실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응답률 7.8%)에서도 국민의당은 14.5%를 기록 했었다.

국민의당 지지율 극감은 새 정부 출범 후 문 대통령의 호남 인사 중용과 개혁적·파격적 행보로 인한 '반문정서'가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중용된 호남 인사로는 국무총리 내정자(이낙연·영광), 비서실장(임종석·장흥),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책특보(이용섭·함평), 국민소통수석(윤영찬·전주) 등이다.

여기에 호남 출신으로는 11년 만에 검찰 '빅2' 중 한 명인 법무부 검찰국장에 광주 출신 박균택 대검 형사부장이 임명되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전북 고창 출신 김이수 재판관을 지명한 점도 국민의당에서 민주당으로 지지율이 옮겨 갔다는 분석이다.

지역구 국회의원 광주 8석 모두를 포함, 호남 28석 중 23석을 점유하며 '호남 맹주'를 자임해온 국민의당은 당연히 충격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국민의당 소속 한 광역의원은 “이런 분위기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호감에 따른 것으로 지역일군을 뽑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현재 지지율은 변동 가능할 것으로 사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인사는 “당장 내년 지방선거까지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며 “이번 국민의당 지지율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있을 것 같아 불안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동철 대표의 "격랑이 몰아칠 때 비로소 훌륭한 선원을 알아볼 수 있다. 다시 일어 서 겠다"는 말처럼 국민의당이 무너진 지지율을 딛고 일어설지 호남지역 정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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