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눈도장 기회-나상호·이중서 등 출격 대기

프로축구 광주FC가 FA컵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광주는 오는 1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연세대와 2017 KEB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전) 홈경기를 치른다.

상대가 아마추어 팀이기에 더욱 부담스러운 광주다. 연세대 입장에서 FA컵은 프로팀 사이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대회이지만 K리그 클래식과 병행해야하는 광주로서는 버릴 수도 욕심을 낼 수도 없다.

당장 오는 23일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상주전을 앞두고 있기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기에는 버겁고, 그동안 경기를 쉬었던 선수들을 기용했다가는 자칫 덜미를 잡힐 수도 있다.

광주는 그동안 연습경기를 통해 경쟁력을 보여 준 선수와 부상 복귀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K리그 클래식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까지 대학 무대에서 맹활약했던 뛰었던 이중서, 이순민, 나상호가 준비하고 있다.

먼저 이중서는 최근 지역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골 맛을 봤고, 짧은 시간이지만 K리그 데뷔전도 치렀다. 영남대 시절 돌풍의 주역으로서 대학팀을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를 펼칠지 잘 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순민 역시 마찬가지다. 2016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 이으뜸의 대체자로 주목을 받은 이순민은 공격 능력이 뛰어난 왼쪽 측면 수비자원으로 이번 경기 제몫을 해준다면 K리그 클래식 데뷔도 노려볼만 하다.

올 시즌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나상호의 경기력도 점검대상이다. 동계훈련 부상으로 아직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최근 부상 복귀와 함께 빠른 속도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광주 공격자원에 힘을 보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연세대는 대한민국 프로 및 국가대표를 많이 배출한 전통의 명문이다. 이로 인해 프로팀들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올 시즌 U리그 참가를 하지 못해 정상적인 경기 감각을 유지 못 하고 있다. 광주로서 다소 안심할 수 있는 이유다.

광주는 이번 연세대전을 통해 FA컵 우승 가능성과 비주전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하고자 한다. FA컵 승리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