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피해자 방치한 문재인 차량 운전사 겨냥 "세월호 선장과 다름없어"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차량이 교통사고가 난 것과 관련해 나라의 불운한 징조라고 우려를 표했다.

장 후보는 1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후보 유세차량이 교통사고 사망사고가 난 점에 대해 첫날부터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발새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첫날부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을 예고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차량은 16일 경기도 양평에서 오토바이와 교통사고를 일으켜 다음날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

특히 유가족 A씨는 17일 자신의 SNS에 "우리 가족은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카를 '시체팔이'하며 가해자를 압박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사고 후의 화물 트럭 기사의 행위에 대해 아주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수천 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에서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후, 그 처리 과정에서 가해자인 화물 트럭 운전자는 아무런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119에 신고조차 하지 않음은 물론 응급처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일분일초를 다투는 중차대한 시기에 운전자는 응급차를 부르기 보다는 그저 차를 세워 놓고는 먼저 자신이 속한 '선거 대책 본부'에 사고를 보고한 것으로 추측한다. 119 신고는 현장을 지나던 다른 사람에 의해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렇다면 사고 후 수습을 위하여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않은 트럭 운전자의 행위는 범죄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여기에 "이번 사고는 사망자가 세월호처럼 다수가 아니라, 조카 한 명 뿐이라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세월호 참사와 다를 바가 없다. 꽃잎 떨어지듯 사라진 큰 조카는, 우리가 세월호와 함께 숨진 학생들을 안타까워 하듯, 아름다운 아내를 남겨둔 젊은 가장"이라며 "세월호 선장이, 죽어가는 승객들은 내팽개치고 제 자신의 목숨만을 위해 도망친 것 같이, 화물 트럭 운전자는 죽어가는 제 조카를 길바닥에 내 버려둔 채, 앰블런스를 부르기 보다는 그 시간에 다른 곳과 통화하고 있었다"고 비교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부적절한 행위에 분노하는 정당의 소속 사람들이, 어찌하여 자신의 당의 '선거 운동을 위한 트럭'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의 피해자에게는 어느 한 사람도 조문 한 번 오지 않는 건가?"라며 "대통령 후보에게 묻는다. 민주당과 이에 속한 사람들이 조카의 교통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이 세월호 참사를 빚은 정권과 책임자들의 무책임하게 저지른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본인과 상관없는 일인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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