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수요일 아름다운 작은 음악회 4월 무대는 '동물원의 포크&락 콘서트'이다.

오는 26일(수) 저녁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이다.

그룹 동물원은 1987년 1집 ‘거리에서’를 시작으로 1990년대 청년들의 꿈과 일상을 대변하는 잔잔한 음악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멤버들은 모두 전업 음악인이 아니라 각기 음악 외의 직업을 갖고 있는 팀으로, 고등학교 친구들과 대학 동기들이 모여 취미로 음악을 만들어 연주한 것이 그룹의 출발이었다.

프로페셔널을 지향하는 밴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산울림의 김창완이 이들을 적극 지원할 만큼 대중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화여대생들에게만 앨범을 팔아도 1,000장은 팔 수 있겠다는 농담에 밴드 이름을 '이대생을 위한 발라드'로 하려다가 결국 '동물원'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하였다. 김광석, 김창기 등 일세를 풍미한 뮤지션들이 함께 참여했었고 현재는 유준열, 박기영, 배영길 등 3인조로 재편되어 29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 아홉 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였고, 현재는 배영길(보컬, 기타), 박기영(보컬, 건반), 유준열(보컬, 기타) 등 3인조로 재편되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변해가네’,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등 감성적인 노래로 꾸준한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에게 사랑 받아온 이들이 최근 13년 만의 신곡으로 컴백했다.

미니앨범 ‘다시 돌아 봄’으로 추운 겨울, 각박한 세상 속에서 어지러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잔잔한 위안을 던진다.

4월의 “아름다운 작은 음악회”에서는 그룹 동물원의 주옥같은 히트곡들과 이야기가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 마치 주제가처럼 반복적으로 흐른 ‘혜화동’을 비롯하여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변해가네’, ‘말하지 못한 내 사랑’ 등 제목만으로도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주옥같은 명곡들을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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