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AI(조류인플루엔자) 로 조성된 가축 매몰지 192개소에 대해 소멸처리 등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5월 말까지 2016년 11월 이전 조성된 매몰지 128개소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소멸처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남도 자체적으로 실시한 가축 매몰지 주변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기준을 초과한 매몰지 7개소에 대해서는 4월 중 소멸처리를 완료키로 했다. 

또한 2016년 11월 이후 AI 발생으로 조성된 매몰지 64개소에 대해서는 시군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매월 2회 이상 점검키로 했다. 

매몰지 내 침출수가 발생하면 수시로 뽑아내 소독 후 하수종말처리장 등으로 처리하고 매몰지에서 발생하는 악취 제거를 위해 탈취제와 톱밥을 주기적으로 살포한다.

가축 매몰지 주변 지역 환경영향조사 결과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매몰지가 있을 경우 주 단위로 점검하고 해당 매몰지에 대해서도 소멸처리할 계획이다.

4월 중에 전남도 주관으로 매몰지에 대해 관측정, 유공관, 비닐하우스 설치 여부 등을 현장 점검해 미비점은 보완토록 할 계획이다. 

서은수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AI 매몰지 소멸처리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남은 매몰지는 주변 환경이 오염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농가에서도 매몰지 훼손 시 시군에 신속히 알려 보완 조치가 되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전남지역 AI 매몰지 25곳의 인근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는 지난달 13일 2014부터 2015년까지 AI가 발생한 전남지역 가금류 매몰지 150곳의 인근 관정을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수질검사를 한 결과 25곳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한 오염물질이 나왔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