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13일 오후 광주공장에서 2노조(금호타이어 노동조합)와 2016년 단체교섭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교섭 타결에 이은 조인식에서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과 황경순 2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양측 교섭위원 11명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2노조는 2011년 7월 복수노조 시행 이후, 기존의 금속노조 산하의 1노조와 별개로 설립된 노조로 매년 회사측과 개별적으로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다. 

사측은 2노조와 지난달 15일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으며 2노조는 같은 달 2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82.3%의 높은 찬성률로 합의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 2.5% 인상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지급 △정기상여금을 57세까지 800%를 유지하는 한편 이후 60세까지 400%로 낮추는 임금체계 조정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안은 1노조와의 잠정합의안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장기간의 교섭 이었지만 합의점을 도출해준 노사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며 "이제는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경순 위원장은 "지금 회사가 무척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된다는 공감대가 컸다"며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서라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조합원들과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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